KT와 크립토랩이 손잡고 의료 데이터의 보안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민감한 환자의 의료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보험 심사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보안 특화형 의료 AI’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을 통해 본격화되었으며, 동형암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멀티모달 에이전틱 AI 솔루션의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KT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크립토랩의 첨단 암호 기술의 결합이다. 이 조합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보험청구 사전심사 업무를 원활하게 지원할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AI는 의사의 진료 기록은 물론, 청구 문서와 엑스레이, MRI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자동으로 사전 검토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유출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있다. 기존 AI 서비스들은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암호화된 정보를 복호화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될 AI 솔루션은 데이터를 암호화 상태로 유지한 채로 AI가 학습하고 추론을 진행하므로, 병원 밖으로 환자의 개인정보가 단 한 줄도 노출되지 않게 된다.
크립토랩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이번 혁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2017년 천정희 교수가 창립한 이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해독하지 않고 연산할 수 있는 ‘4세대 동형암호(CKKS)’ 기술과 그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해킹이 무의미할 정도로 강력한 보안 엔진 ‘혜안(HEaaN)’을 상용화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IBM과 엔비디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크립토랩은 최근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의 국내 표준화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립토랩은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기술을 검증받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KT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민감한 영역인 의료 데이터 시장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KT 역시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며 이번 협업을 통해 의료, 금융, 공공 등 보안이 중요한 산업군에서의 AI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두 기업은 향후 실제 의료기관에서 이 AI 솔루션의 실증을 거쳐 보험 심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의료 AI 분야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의료기관이 환자의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AI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암호화 AI 인프라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형 KT Frontier AI Lab장도 “의료 분야 AI의 핵심은 데이터 보안과 신뢰”라며, KT의 클라우드 역량과 크립토랩의 동형암호 기술을 결합해 의료기관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산업 특화 AI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92178?sid=105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