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영국은 역사적인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1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 투표에서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의하며 51.9%의 찬성률로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영국 정치의 격변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총리는 6명이 사임했으며, 정치적 지형도 크게 변모하였다. 현재 영국 사회 내에서는 EU 재가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Z세대, 즉 18세에서 28세 사이의 젊은 층이 주도하는 이 흐름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일간 가디언과 싱크탱크 모어 인 커먼의 조사에 따르면, 이 연령대의 응답자의 50.2%는 브렉시트를 ‘실패’라고 평가하며, 61.9%는 두 번째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59.8%는 EU에 재가입하길 원한다고 밝혀, Z세대의 재가입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과거의 선택이 자신들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는 브렉시트 이후 성인이 된 청년층의 목소리로 더욱 확고해졌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 교수는 이러한 여론 변화의 배경을 Z세대의 새로운 유권자 등장으로 설명한다. 그는 2016년 당시에는 투표권이 없었던 이 세대가 이제는 유권자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여론이 재가입 찬성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분석하였다. 브렉시트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변한 것은 많은 이들이 브렉시트를 경제적 자해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타난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EU 재가입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반면 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영국민이 스스로의 운명을 찾기 위해 투표했다고 반박하며, 현재의 정치가 제대로 된 브렉시트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두 진영의 대립은 여전히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경제 악화가 정부의 부실한 이행에 기인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익 세력의 성장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닉 토머스사이먼스 내각부 부장관은 EU와의 협력이 영국의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유럽 회의론자들이 권력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였다.
이와 같은 정치적 상황 속에서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내의 압박 속에 사임을 발표하였다. 새로 출범할 정부가 EU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머 정부는 재가입 및 경제 협력 강화를 목표로 했지만, 그의 사임 이후 EU 정상회의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새로운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영국의 대EU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앤디 버넘 의원은 재가입 논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잔류를 지지했으나 현재는 재가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데이비드 프로스트 상원의원은 버넘 의원이 집권할 경우 스타머 정부의 노력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비판하였다.
브렉시트 10년이 지나면서 영국 사회는 그동안의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깊이 되새기고 있다. Z세대가 주도하는 재가입 요구는 단순한 정치적 소음이 아닌, 그들의 미래를 위한 절실한 목소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치권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향후 영국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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