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의 미래를 엿보다 퀀텀 코리아 2026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6’ 행사에서는 현대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양자기술의 가능성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양자기술이 인공지능(AI) 이후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AI 연산의 비용과 전력 문제를 언급하였다. 그는 양자기술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행사 슬로건인 ‘양자가 현실이 되다, 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은 양자기술이 이제 더 이상 실험실의 개념이 아닌 실제 산업과 긴밀히 연결된 현실임을 상징한다. 행사장에서는 반도체, 통신, 보안, 인공지능, 의료, 소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기술이 접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식에서 배 부총리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연산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양자기술의 연결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아이작 추앙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양자컴퓨터가 단순한 물리적 실험을 넘어서 시스템 공학의 복잡한 도전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그들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IBM 부스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양자컴퓨터 냉각 장치 모형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고, 아이온큐(IONQ) 부스에서는 이온트랩 칩과 관련된 장비가 전시되어 이 기술이 다양한 산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알렸다.

국내 통신사들 역시 양자기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양자암호 보안을 주제로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을 소개하며, KT는 양자기술의 실증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기술들은 양자기술이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SDT는 양자 풀스택 기업으로서 극저온 시스템과 냉동기 등 양자컴퓨터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전시하여 양자기술의 산업 생태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시사하였다. 이 부스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장관이 방문하여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은 기술 기업들의 쇼케이스이자 양자 외교의 무대가 되었다. 여러 국가의 정부기관 부스가 마련되어 각국의 양자 생태계를 소개하며,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특히 양자기술은 반도체 제조, 통신망, 클라우드 및 AI 데이터센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상용화될 수 있는 점이 강조되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대중 전시 공간도 마련되었다. ‘양자란?’이라는 패널은 양자를 간단히 설명하며, 더 나아가 ‘양자 중첩’ 코너에서는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예시를 통해 복잡한 양자 개념을 직관적으로 전달하였다.

퀀텀 코리아 2026은 오는 4일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연구 및 산업 전시와 함께 국제 콘퍼런스, 퀀텀 프론티어 포럼, 대중강연 등으로 구성되어 모든 관람객에게 열려 있다. 이처럼 양자기술은 이제 단순한 개념의 차원을 넘어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20920?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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