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가 최근 5억 달러, 즉 약 7214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일레븐랩스의 기업가치는 무려 110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16조 원에 달하게 되었다. 이는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세 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AI 산업의 빠른 성장세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일레븐랩스는 텍스트를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변환하는 텍스트 투 스피치(TTS) 모델을 개발한 회사로, 음성 인식 기술부터 더빙, 음악 생성, 그리고 대화형 AI에 이르기까지 넓은 사업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여 기업용 플랫폼과 API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일레븐랩스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음성 및 챗봇 기반의 상담 시스템 구축 서비스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오디오 제작 및 다국어 현지화 플랫폼, 개발자를 위한 음성 인프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글로벌 통신사, 핀테크 기업, 미디어 기업 등 다양한 대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구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세쿼이아 캐피털,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 라이트 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본드 등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일레븐랩스의 연구 역량과 상용화를 동시에 입증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AI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형 AI 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되면서, 유럽 AI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년간 유럽 AI 시장은 주로 시드 및 초기 단계의 소형 기술 기업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수백만 유로 규모의 소형 투자 라운드가 주류를 이루며, 특정 응용 분야나 인프라 계층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일레븐랩스는 5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한꺼번에 유치하며,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한 대형 AI 기업으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텍스트 중심의 대형 언어 모델(LLM)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음성 및 오디오 분야는 아직 글로벌 표준 사업자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일레븐랩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고객 지원, 콘텐츠 제작, 게임, 그리고 자동차 인터페이스 등에 이르는 다양한 적용 범위는 이 회사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레븐랩스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연구 개발, 제품 고도화, 그리고 글로벌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런던, 뉴욕, 도쿄, 서울 등 주요 도시에 현지 영업 조직을 강화하여 기업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은 일레븐랩스가 AI 시장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처럼 일레븐랩스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는 영국 AI 시장의 혁신성과 잠재력을 재확인시켜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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