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템의 성공 신화 비링커가 그리는 글로벌 제조의 미래

최근 제조업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스타트업 비링커의 안재민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비링커는 제조업 위탁생산과 AI 기반 도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아버지의 금형 공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제조업계에서는 여전히 종이 도면과 이메일로 작업 내용을 주고받으며 비효율성이 만연한 상황이었다. 안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IT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비링커의 설립을 이끌었다.

비링커의 사업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는 기업과 제조사를 연결하는 위탁생산 솔루션인 ‘비링커 매뉴팩처링’이며, 두 번째는 AI 기반의 도면 관리 솔루션인 ‘비링커 클라우드’이다. 비링커는 직접적인 생산 설비를 보유하지 않지만, 고객사가 의뢰한 도면을 바탕으로 자체 구축한 제조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합한 공장을 찾아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의 제조 수요와 중소 공장들의 생산 역량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비링커의 경쟁력은 품질 관리에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1300평 규모의 품질관리센터에서는 모든 위탁 생산 품목의 품질을 철저히 검수한 후 출고하여, 팹리스 제조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안재민 대표는 비링커의 두 번째 축인 ‘비링커 클라우드’를 통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AI 기반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도면 내의 다양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이는 숙련된 작업자가 퇴사하거나 종이 도면이 유실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모바일 CAD 뷰어 및 지식재산권 접근 제한 기능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기술력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GVA자산운용 등 여러 투자사로부터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비링커는 설립 첫해인 2023년에 2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24년에는 13억원으로 성장하였으며, 지난해에는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2년 만에 10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은 대·중견기업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한 덕분이다. 특히 세아그룹 계열사 브이엔티지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비링커는 빠른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세아그룹은 비링커 솔루션을 통해 원가 절감 효과를 확인하고 핵심 계열사로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비링커는 이러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앤컴퍼니 및 삼영전자공업 등 여러 중견기업과의 협력도 이루었다.

올해 3월 비링커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시카고에 설립된 법인에서 안 대표가 직접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미국은 제조업 수요는 높지만 인건비와 가공비가 한국 대비 최대 6배까지 비싸기 때문에, 비링커는 한국의 제조업체와 미국 기업을 연결해 저렴한 단가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 대표는 한국의 제조 품질과 지리적 강점을 강조하며, 고품질 부품을 한국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링커의 목표는 한국의 제조 뿌리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안 대표는 “국내 제조 경쟁력은 높지만 해외 진출 여력이 없는 중소 공장들이 많다”며 “비링커가 이들의 해외 영업부서이자 물류팀이 되어 한국 제조업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비링커는 앞으로도 제조업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선도하며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밝힐 혁신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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