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시장 위기 내년에도 지속될 듯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현재의 취업시장에 대해 느끼는 어려움이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응답한 청년들 중 62.9%가 최근 청년 취업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고, 이들 중 31.9%는 ‘약간 어렵다’고, 31.0%는 ‘매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많은 청년들이 힘든 취업 환경에 직면해 있는 이유는 경력자 중심의 채용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인한 인력 수요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특히, 경력 부족과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는 문제는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3일까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청년 1,0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구직자와 취업자를 나누어 각각 526명씩 응답을 받았다. 조사 결과, 청년들은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가 49.5%로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하였으며, 이어서 전년 대비 채용 감소(49.2%)와 AI 활용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49.1%)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취업 문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불안정한 고용 시장에서 경력을 쌓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취업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응답자의 57.0%가 내년 신규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대답은 37.7%,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단 5.2%에 불과했다. 이러한 전망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인턴십 및 실무 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47.4%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과 연결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일경험 부족이 청년들에게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이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81.0%가 정년 연장이 신규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채용 축소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청년들이 원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청년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급여와 고용 안정성으로, 각각 66.6%와 46.0%의 응답률을 보였다. 직무 적합성이나 개인의 발전 가능성보다는 안정적인 조건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또한,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직장 유형이 상이한데, 수도권 청년들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선호하는 반면, 비수도권 청년들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일자리 기반이 약한 점이 이러한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취업 시장의 변화 속에서 청년들은 더욱 실질적인 취업 인프라의 확충과 기업의 청년 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류기정 총괄전무는 청년들이 경력직 중심의 채용 트렌드를 인식하고 있지만,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 위한 기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취업 인프라의 확충과 청년 고용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청년 취업 시장의 위기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들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여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8220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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