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인재의 몸값 상승…AI 시대의 반전

최근 몇 년간 채용 시장에서 ‘문송하다’라는 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게 되었다. 특히 대규모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연봉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변화로, 저품질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사람의 손길이 닿은 메시지와 스토리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개발자와 기술 인력이 주요 채용 대상이었던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인재에게도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엔트로픽의 최근 채용 공고에 따르면 ‘고객 마케팅 리드’ 직무의 연봉 범위가 20만에서 25만5000달러에 이른다. 이 역할은 고객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매력적인 스토리를 제작·배포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요구한다.

넷플릭스는 최근 제품 및 기술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채용에서 무려 77만5000달러를 제시하며, 커뮤니케이션 인재에 대한 높은 가치를 재확인했다. 오픈AI 또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자리에 대해 38만7000달러에서 43만 달러를 제안하며, 이 또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사례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애플 역시 각각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와 시니어 매니저 직무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연봉 상승세는 단순히 재정적인 보상에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춘 500대 기업의 경우,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 연봉 중위값이 지난해보다 약 7200만원 가량 상승한 40만에서 45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 공간에서 저품질 콘텐츠가 범람하게 되면서, 인간이 직접 작성한 내용의 신뢰도가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설득력 있는 메시지와 스토리를 설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기술 인력 못지않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결국, 기업의 CEO들은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인재를 확보하고자 하며, 이러한 인재가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피터 맥더멋 콘 페리 북미 기업 홍보 부문 총괄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인재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보상을 받고 있다’며, ‘보상 패키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일류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 직무의 전략적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51032?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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