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의 새로운 전환점 AI 스타트업 원지랩스 인수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인 컬리가 AI 스타트업 원지랩스(1z Labs)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컬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진행된 첫 번째 인수합병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컬리는 기존에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봇과 커리어 컨설팅 업체 헤이조이스 등의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바 있다.

컬리는 6월 1일, 투자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원지랩스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원지랩스의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을 컬리의 주식으로 교환하게 되며, 원지랩스는 컬리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주식교환 방식은 소규모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진행되며, 컬리는 신규 발행한 보통주 45만3518주를 통해 원지랩스의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주식교환 이후에도 독립 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원지랩스의 기존 이사 및 임직원이 주식교환 완료일로부터 4년 이내에 퇴임하거나 해임, 중징계 사유가 발생할 경우 컬리가 해당 임직원의 주식을 무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핵심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되며, 이번 인수를 ‘에크하이어’ 성격으로 보고하는 업계의 시각이 이를 뒷받침한다. ‘에크하이어’는 기업의 사업보다는 인력과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둔 인수 방식을 의미한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조 3671억원의 매출과 1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745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 당기순이익 2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흑자 전환 이후 AI를 통한 질적 성장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원지랩스는 AI 기반의 사주 및 타로 앱 ‘마이타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적은 인원으로도 높은 생산성을 달성한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AI 실전 적용 능력을 입증받았다. 컬리는 원지랩스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상담 자동화와 상품 추천 개인화를 통해 서비스를 한층 향상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컬리의 IPO 재추진 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흑자 전환에 이어 AI 경쟁력을 갖춘 스토리를 구축하여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컬리가 AI를 통해 어떻게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을 도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9353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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