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쌀 소비 양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간편식의 확산으로 전반적인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동시에 ‘좋은 밥맛’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쌀을 사는 것을 넘어 품종, 도정 시기, 블렌딩까지 고려하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백화점 업계에서도 감지되고 있으며,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의 한식연구소 브랜드인 ‘발효:곳간’을 통해 프리미엄 쌀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고객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인 비욘드신세계와 SSG닷컴을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고객들은 2주마다 도정된 프리미엄 블렌딩 쌀을 배송받을 수 있으며, 이는 밥 소믈리에와 한식연구소의 셰프가 함께 설계한 상품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최근 ‘밥맛’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쌀 구매 시 품종을 확인한다’는 응답 비율이 2021년 12.3%에서 지난해 16.4%로 증가했다. 이는 커피나 와인과 같은 미식 소비의 흐름이 쌀에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의 높은 관심에 반응하여, 발효:곳간의 쌀이 한식 다이닝 ‘자주한상’에서 호평을 받았던 점을 토대로 정기구독 서비스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정기구독 상품은 ‘옥로’라는 이름의 국산 블렌딩 쌀이다. 이 쌀은 삼광, 백진주, 여리향 품종을 조합하여 만들어졌으며, 특유의 식감과 구수한 향, 찰기를 특징으로 한다. 밥 소믈리에와 한식연구소 셰프가 수년간 협력하여 최적의 비율을 완성한 이 쌀은, 2024년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하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쌀의 신선도가 밥맛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2주 단위의 도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품 구성 또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확대되었다. 기존의 소용량 제품 외에도 2인 가구와 3~4인 가구용, 그리고 10kg 대용량 상품까지 다양하게 제공되며, 특히 10kg 대용량 상품은 정기구독 전용으로 운영된다. 발효:곳간은 온라인에서 4종의 선별 조합미를 체험할 수 있는 샘플 상품과 혼합 구독 상품, 옥로 1개월 및 3개월 정기구독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서비스 오픈을 기념하여 5월 한 달 동안 최대 23%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희정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 소장은 “프리미엄 쌀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정기구독 서비스가 일상 식탁의 품질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쌀 구독 서비스는 단순한 소비 방식의 변화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고급스럽고 정교한 식문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쌀에 대한 소비 패턴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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