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4위로 특허출원 26만 건 돌파하며 지식재산 강국의 위상 재확인

2023년, 한국의 특허출원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26만 건을 넘어섰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특허출원은 총 26만797건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로, 한국은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특허출원을 기록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장은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등 첨단 기술 분야의 발전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와 양자 기술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산업의 특허출원은 21.1% 증가했으며,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14.4%의 성장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같은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특허출원 건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식재산처 관계자는 이러한 성장을 ‘AI 대전환 시기를 기회로 인식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기업들이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치밀한 특허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국 기업의 해외 특허출원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지에 출원된 특허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하여 6만7025건에 달했다. 특히 미국에 출원된 특허는 전체의 49.2%를 차지하며, 이는 국내 기업에게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지표이다. 중국에 출원한 특허는 72.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한국 기업이 미국에 출원한 특허 건수가 중국보다 약 두 배 많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 인도, 대만 등으로의 특허출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 따르면, 베트남으로의 특허출원은 31.4%, 인도는 14.4%, 대만은 8.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재환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I와 양자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한국이 지식재산권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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