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스타트업의 새로운 도전 일반상장으로 나아가다

최근 기술 스타트업들이 일반 상장을 향한 도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술적 특례나 성장성 특례를 넘어서, 실적을 기반으로 한 IPO 심사대에 나서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벤처투자 및 주식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6일, 벤처 및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제논이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일반상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제논은 희망 공모가를 주당 9700원에서 1만2200원으로 설정하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213억4000만원에서 268억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24일부터 25일 사이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사로 나서고 있습니다.

제논은 2017년에 설립된 이후, 자체 개발한 엔터프라이즈 AX 플랫폼인 ‘제노스’를 기반으로 기업의 AI 전략 수립에서부터 모델 개발, 도입 및 운영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논은 금융, 공공, 발전 분야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 및 제약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논은 2024년 매출 86억3000만원과 영업이익 10억2000만원을 목표로 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117억4000만원의 매출과 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두 해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17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하는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자사의 플랫폼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AI 전략을 지원해왔으며, 공모를 통해 AI 에이전트 및 피지컬 AI의 상용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AI 금융기업 어피닛은 지난 8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심사 중에 있습니다. 어피닛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인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인가받은 비은행금융회사(NBFC) 자회사를 통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피닛의 주요 경쟁력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으로, 이는 기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를 대상으로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하여 대출, 보험, 신용카드 등 금융상품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피닛은 지난해 K-IFRS 기준으로 1691억원의 매출과 4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123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습니다. 이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반상장에 나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국내 기업이 인도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내고 코스닥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AI 사이버 보안 기업 에버스핀 역시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습니다. 에버스핀은 2021년에 성장성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당시 매출이 6억원대에 그쳐 자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국내 금융권과 해외 고객을 확대하며 실적과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이번에는 일반상장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에버스핀의 연결 기준 매출은 134억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8억6900만원으로 약 9배, 당기순이익은 73억3700만원으로 약 6배 증가했습니다. 에버스핀은 해킹 방지 솔루션 ‘에버세이프’와 악성 앱 및 피싱 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으며, 고객이 증가하는 동안 비용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매출보다 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상장 전략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6월 예심청구 후 연내 공모를 마무리하려는 계획이었으나, 국민성장펀드 투자처로 선정된 이후 일정이 연기되었습니다. 리벨리온은 현재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시장을 두고 한국거래소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4분기 내 예심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일반상장과 코스피 입성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도 고려 중인 상황입니다. 리벨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20억2000만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비용도 증가하여 영업손실은 1204억6000만원에 달했습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으며,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사전 기술평가를 생략하고 곧바로 예심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 스타트업의 일반상장 도전이 IPO 시장의 평가 기준이 미래 성장성에서 실적의 지속성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합니다. 단순히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가 아닌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가 상장시장에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43197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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