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넥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하여 총 12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문화계정 자펀드인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결성하며, 게임 산업의 미래를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나선 넥슨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시대에 맞춰 차세대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넥슨파트너스의 대표를 겸임하게 되며, 이번 프로젝트의 운영은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인 코나벤처파트너스와 함께 진행된다. 출자 구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600억원, 넥슨이 588억원, 코나벤처파트너스가 12억원을 투자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는 문화계정 자펀드 역사상 최대 규모로, 넥슨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필요한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 A 단계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시리즈 A는 기업이 초기 제품과 시장 검증을 마친 후,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유치하는 첫 번째 주요 기관투자 단계로, 넥슨은 이 단계에서부터 유망한 개발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개발사에는 넥슨이 별도로 투자하는 1300억원의 후속 자금이 이어질 것이다.
특히, 넥슨은 이번 투자로 게임뿐만 아니라 이야기 및 서사 IP, 그리고 융합 콘텐츠 IP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폭넓은 투자 범위를 설정하였다. 이는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콘텐츠 전반에 대한 투자로, 게임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주요 출자자로서의 역할 때문에 실제 투자의 중심은 게임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업계에서는 그동안 전용 모태펀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게임 산업은 초기 개발 기간이 길고, 흥행의 불확실성이 큰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벤처 투자 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초기 단계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25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에 관련 의견을 전달하며, 게임 전용 펀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넥슨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넥슨앤파트너즈센터’를 운영하며, 유망 게임 스타트업에 사무 공간 및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등 지원해온 경험이 있다. 이번 출자는 단순한 상생 협력의 차원을 넘어, 넥슨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넥슨은 오픈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여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IP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게임 산업의 초기 개발사를 폭넓게 발굴하며 미래의 협업 파트너가 될 IP를 선점하고자 한다. 이러한 투자 전략의 핵심은 ‘AI 기술 전환기’로, 넥슨은 AI 시대에 새로운 게임 IP가 출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한국의 초기 게임 개발 시장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AI 전환기를 통해 탄생할 차세대 글로벌 IP를 발굴하는 장기적인 생태계 투자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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