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ETRI 원장 취임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다

2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새로운 원장으로 취임한 박세웅 원장은 향후 ETRI의 연구 방향과 특허 출원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취임식에서 그는 매년 출원 중인 특허 수를 현재의 1600여 건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500건 이하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ETRI의 연구가 단순히 양적 성과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질적 가치와 혁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박 원장은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순수하게 연구가 즐거웠던 때가 언제였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연구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거 ETRI의 원장들이 참석하여 그에게 축사를 보내며, 새로운 비전과 목표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특히, 박 원장은 AI와 ICT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강조하며, ‘인간을 능가하는 AI 시대’의 도래를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노사 갈등이 아닌 ‘노-로(로봇) 갈등’을 고민해야 할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ETRI의 미래를 위해 박 원장은 ‘작은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연구 환경이 생계를 위한 과제 수주와 양적 성과에 집중돼 있었음을 지적하며, ETRI의 연구 본능을 되살리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그는 ▲전주기적 AI·ICT R&D 플랫폼으로서의 국가 지능화 혁신 엔진 역할 ▲인간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상생 경영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박 원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비전략 분야를 과감히 통폐합하고, AI-네이티브 6G·위성통신, 안전한 AGI, 입체공간 미디어, 피지컬 AI, 공공·산업 AI·DX의 5대 중점 분야에 연구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매년 경계 없는 플레이어(BP)를 10명씩 선발하여, 부서 간 장벽 없이 연구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축구의 ‘리베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박 원장은 또한 개방형 R&D 플랫폼 구축을 통해 국내 우수 교수들이 ETRI로 와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ETRI 연구원을 세계 최고 대학과 연구 기관에 파견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국가 재정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지역별 연구본부를 통해 동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임주환 전 원장은 박 원장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며,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연구원들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당부는 ETRI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박세웅 원장의 취임은 ETRI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비전과 전략이 잘 실행된다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ETRI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이 목표를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92/0002423576?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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