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의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대표의 증인 채택이 철회되었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은 지난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이 깊으며, 업계의 고용 불안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의철 대표의 증인 철회는 어피니티 측이 포트폴리오 기업 내 희망퇴직 및 정리해고 관련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기후노동위원회는 사모펀드의 국내 기업 인수 이후 발생한 고용 불안 문제를 다루기 위해 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이러한 합의 의사를 고려해 채택이 철회되었다. 어피니티가 인수한 락앤락은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로 인해 논란에 휘말린 바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를 부당해고로 판단했다.
김병주 MBK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증언이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김 회장의 재차 출석을 요구했으나, 그는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관련 질의에 충분히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산중위는 동행명령장 발부 및 고발 조치를 고려했으나, 국감이 마무리된 후에는 여야가 고발 조치에 대한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대표들이 증인대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무위원회에서는 여전히 사모펀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의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의를 하였으며, 금융위원회의 제재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과 김현정 민주당 의원 또한 MBK가 홈플러스 지분을 무상소각한 것을 책임 회피로 간주하며 강한 비판을 했다.
더불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이 인수한 투썸플레이스의 본사가 가맹점주를 상대로 ‘착취’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칼라일 인수 이후 본사 매출이 증가했으나 점주 매출은 하락하며 필수품목에 대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의원은 한앤컴퍼니의 SK디앤디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앤코가 SK디앤디 공개매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기존 주식의 2.4배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았다는 점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국내 운용사들이 외국계 운용사보다 실물 인프라에 투자하기 어려운 현황을 지적했다. 글로벌 운용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는 반면, 국내 운용사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때문에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산업은행의 정책펀드 운용사 선정 시 사후 검증 절차의 부족을 지적하며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정감사에서 이어지는 비판과 규제 강화를 위한 입법 논의 속에서, 사모펀드 업계는 협의회를 연합회로 전환하여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PEF운용사협의회는 최근 총회를 열어 한국프라이빗에쿼티(PE)연합회로의 전환을 결의했으며, 정부, 국회,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자율 규제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모펀드 업계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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