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등급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투자자들과의 화상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스페이스X가 AI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페이스X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피치, S&P글로벌레이팅스에서 투자 적격 등급을 획득하며 부채 조달에 대한 기초를 다졌다. 많은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할 때 주식 발행보다는 채권 발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주주와 경영진의 지분 희석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을 매각했으며, 이는 머스크와 주주들에게 주식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IPO를 앞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거 유니언퍼시픽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비교하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사람들은 그의 계획을 회의적으로 바라보았지만, 지금의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큰 주로 성장했다는 점을 들어 스페이스X의 비전을 지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에버코어ISI는 스페이스X가 오는 2030년까지 1조 달러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자금의 대부분이 AI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X가 계획하는 대규모 자본 지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올스프링의 짐 피츠패트릭은 채권 시장에서의 자본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며, 신용평가사들의 실적 기록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규모 부채를 발행할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맥킨지의 예측에 따르면, 지상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2030년까지 7조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스페이스X의 자산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스페이스X의 높은 주가 배수를 고려할 때 차라리 주식 발행이 더 용이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아스테로조아캐피털의 조 헤제너 CIO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와 모멘텀에 대한 믿음으로 주식 매수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이자에 의해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 외에도 많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AI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올해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AI 관련 채권 규모가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매도 투자자로 유명한 짐 차노스는 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들이 발표한 대규모 AI 투자는 수년간 수익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경고했다. 그는 AI의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5~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결국 스페이스X가 채권 시장으로 나서는 이유는 AI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자본 조달 방법에 대한 전략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스페이스X의 다음 단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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