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 의해 충북 지역에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조직이 전면에 드러났다. 이들은 허위 상품권 업체를 설립하고 법인 계좌를 통해 범죄 수익을 은폐하며, 대포통장 모집 및 분산 송금 방식으로 자금 추적을 회피하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수사에 착수하여 조직원 22명을 검거하였으며,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범죄조직의 총책인 A씨는 경북 영주 출신의 조직폭력배로 알려졌다. 조직원들은 모두 20대에서 30대의 무직자들로, 고향 선후배 관계를 기반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여러 개 모집하여 자금을 반복적으로 분산 이체함으로써 경찰의 자금 추적을 방해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특히 텔레그램과 같은 보안 메신저를 통해 모집책과 세탁책을 끌어들이며, 조직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경찰은 지난해 5월 허위 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던 중 대포통장을 양도한 피의자를 검거하면서 이 범죄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자금 추적과 폐쇄회로(CCTV) 분석, 잠복수사 등을 통해 조직의 사무실과 거주지를 특정하고, 충북 음성군에 있는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상당량의 범죄 수익과 관련된 물품을 압수하였다.
조직의 운영 방식은 총책, 관리책, 세탁책, 대포통장 공급책 등으로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었다. 총책은 세탁한 범죄수익금의 약 2%를 수수료로 챙기며, 조직원들에게는 역할에 따라 월 250만 원에서 1000만 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찰은 지난달 관리책을 검거한 데 이어, 이번 달 22일에는 총책을 붙잡으며 이들의 범죄행위를 종결지었다. 또한,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을 몰수하기 위해 계속해서 추적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직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보안 메신저로만 소통하며, 1~2개월마다 사무실을 이동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적발 시 나머지 조직원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진술 가이드북을 작성하고, 벌금 처벌 시 전액 대납을 해주겠다는 내부 규정도 마련해 두었다. 경찰 관계자는 “고향 지인이나 친구의 부탁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이나 계좌를 양도하거나 대여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며 주의를 당부하였다.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닌, 현대 사회에서의 복잡한 범죄 수익 세탁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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