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특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러한 흐름의 선두주자로, 특허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그들의 빠른 증가세는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1만6447건의 특허를 추가로 등록하며, 총 보유 특허 수는 28만1857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년 간의 연구개발 투자비가 38조원에 이른 덕분이다. 이러한 투자로 D램,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스템 LSI 등 반도체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추어 지난해 1763건의 특허를 추가로 확보하여 총 2만1859건에 이르게 되었다. 이들의 특허 확보 전략은 D램, 낸드, HBM 등 메모리 제품과 관련된 핵심 기술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특허 확보의 배경에는 글로벌 특허 분쟁 리스크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특허관리 전문 기업(NPE)들에 의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허 소송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NPE는 제품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외부에서 확보한 특허를 통해 소송을 제기하여 이익을 취하는 구조로, 이들에 의해 제기된 소송의 비율은 8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NPE인 넷리스트와 HBM 관련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이며, SK하이닉스는 모놀리식 3D와의 소송에서 HBM과 낸드 관련 특허를 둘러싼 분쟁에 휘말렸다.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허를 확보하고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는 것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의 선점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러한 특허 확보는 기술력 상승을 도모하는 중국의 후발주자들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CXMT는 향후 HBM3E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 분야에서 수많은 특허가 얽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K반도체 기업들이 AI 시대의 흐름 속에서 기술적 우위를 주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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