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15억원 규모 범죄수익 세탁 조직의 전모 드러나

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400억원 대의 피싱 조직과 공모하여 범죄수익을 세탁한 범죄 집단을 검거했다. 이들은 허위 상품권 업체를 설립하고, 범죄수익금을 합법적인 자금처럼 위장하여 자금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해왔다. 총책 A씨를 비롯한 22명의 조직원들이 검거되었으며, 이 중 3명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통신사기 피해환급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총책 A씨는 2024년 10월 허위 상품권 업체를 설립하고, 범죄수익금을 법인 명의 계좌에 입금받아 합법적인 자금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2월부터는 조직원을 추가로 영입하고, 범죄 조직을 확장하는 데 힘썼다. 이들은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자금을 분산 송금하여 자금 추적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텔레그램을 통해 구인 광고를 하며 조직을 확장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조직은 점차 와해되었다.

총책 A씨는 경북 영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조직 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충북 지역의 고향 선후배 관계로 20대와 30대의 무직자들로 파악되었다. 이들은 세탁한 범죄수익금의 약 2%를 수수료로 받고, 역할에 따라 월 250만원에서 1000만원의 급여를 지급받았다.

조직원들은 해외 보안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며, 1~2개월마다 사무실을 옮기는 등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고향 선후배라는 유대관계를 이용하여, 검거된 조직원이 다른 조직원을 노출하지 않도록 진술 매뉴얼을 공유하고, 벌금을 부과받을 경우 전액을 대납해주는 내부 규정을 만들어 보안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 측은 이러한 범죄수익금의 흐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추적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전기통신금융사기 조직의 단속과 범죄수익 세탁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범죄 수익을 세탁하는 조직의 운영 방식과 그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더욱 철저한 범죄 예방과 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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