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 8명은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신규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했다. 이번 조사는 20세에서 34세까지의 청년 1,0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자의 81.0%가 정년 연장이 기업의 신규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 감소’를 예상한 비율은 51.4%, ‘큰 폭 감소’는 29.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10.2%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청년층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된 것을 보여준다.
특히, 신규 채용 감소를 예상하는 응답자들은 대기업, 공공기관, 중견기업, 중소기업 순으로 채용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총은 최근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청년층의 고용 위축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조사 결과, 취업시장 전반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은 62.9%에 달했다. 이 중 ‘약간 어렵다’는 응답이 31.9%, ‘매우 어렵다’는 31.0%로 나타났다.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로는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 전년 대비 채용 감소, AI 활용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내년 신규 채용 규모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응답자의 57.0%가 내년 신규 채용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7.7%였다.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이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고용 시장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할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급여 수준, 고용 안정성, 직무 적합성 등이 가장 많이 지목되었다. 특히, 급여 수준은 6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고용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도 46.0%에 달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거주지에 따라 선호하는 기업의 유형도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청년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선호하는 반면, 비수도권 청년은 공무원 및 공공기관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지역별 경제 상황 및 고용 환경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 과정에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일 경험 및 경력 부족이 가장 많이 지적되었다. 특히 수도권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비수도권 청년들은 일 경험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청년들의 고용 가능성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청년들의 취업 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결국 이번 조사 결과는 청년들의 취업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고용 시장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청년들은 정년 연장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신규 채용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 결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정책 당국은 이러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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