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혁신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의 미래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바이오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닌, 스타트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서울바이오허브에서 만난 네 개의 스타트업 대표들은 AI가 어떻게 그들의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사례를 공유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스타트업은 슈파스다. 이 회사는 유방암 진단을 위한 AI 보조 솔루션인 ‘InnisVue’를 개발하여 기존의 병리 판독 과정을 혁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방암 판독은 의사가 수십만 개의 세포를 일일이 계수해야 하는 고된 작업으로,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수 시간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나 InnisVue는 AI를 통해 이 작업을 몇 초에서 몇 분 내에 처리함으로써 판독의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김용환 슈파스 대표는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유방암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암종으로 판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 번째 스타트업인 넥스브이는 AI를 통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윤현지 대표는 문서 작성, 고객 응대와 같은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처리함으로써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현재 넥스브이는 AI 기반의 멘탈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주력 제품인 심리 상담 키오스크 ‘위로미’는 공공기관 및 학교에 보급되고 있다. AI 도입 이후 개발자들의 생산성이 극대화되어 솔루션 개발 기간이 6~7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되었다.

세 번째로 살펴볼 기업은 실리코팜이다. 김태형 공동대표는 바이오 전용 AI 파운데이션 모델 ‘KnockG’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유전자 발현과 약물 반응 등을 수치화한 오믹스 데이터를 가상으로 생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과거에는 AI가 생성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었으나, 현재는 규제 환경 변화와 함께 AI 데이터 생성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리코팜은 오라클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데이터 생성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의 연구 효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큘러스는 안경 구독 서비스 ‘아이러뷰’와 초점조절 안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월 구독 방식으로 안경을 제공하는 아이러뷰는 초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며 시장성을 증명했다. 또한, 초점조절 안경은 사용자가 버튼 조작만으로 렌즈 초점을 자동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노안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다. 오큘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안질환이나 뇌졸중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AI 자체보다 실제 매출과 데이터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AI는 바이오 스타트업의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각 기업은 AI를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스타트업이 AI를 통해 어떤 혁신을 이루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48/000004759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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